12RIVEN의 세계관은 아무리 정당화해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가 매우 힘듭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세계관이 얼마나 어이없는지 한번 되짚어보고 그것을 받아들이려면 이 내용을 어떻게 변환시켜 이해해야 하는지, 그 방법 - 이걸 Ψ transform이라고 할까요? (...) - 을 적어볼까 합니다. (별거 아님)
※ 주의 : 이 글은 12RIVEN -the Ψcliminal of integral- 의 핵심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플레이할 예정이 있는 분은 절대 읽으시면 안됩니다.
먼저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세계의 비밀과 초능력(ψ)을 설명하기 위해 게임에서는 야구 경기의 예를 들었습니다.
(1) 투수가 던진 시속 약 150 km의 공이 홈에 도착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0.42초
(2) 타자가 투수가 던진 공에 반응하여 배트를 휘두르기 시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0.182초
(3) 움직이기 시작한 배트가 공에 접촉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0.24초
(1) < (2) + (3) 인데 타자는 도대체 언제 공의 구질을 판단해서 칠지 말지를 결정한다는 말인가?
게임의 설명으로는 이건 식역하(識閾下)라는, 자극을 인식하기 이전의 상태에서 무의식이 미리 처리를 하기 때문. 무의식이 의식보다 처리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이야기이고 시간적으로 통상 0.5초 정도 무의식이 앞서 있다고 하죠.
사실 여기까지는 매우 clear 하기 때문에 특별히 뭐라 할 부분은 없습니다. 문제는 다음부터.
이제 이걸 토대로 점진적(...인 것 처럼 보이면서 exponential한) 비약이 시작됩니다.
$ 우리가 머리속에서 인식한 세계와 실제 세계의 모습은 다르다.
-> OK
$ 우리는 세계를 0.5초에 걸쳐 경험한다. 무의식(=실제)의 내가 한 경험을 0.5초 후의 내가 인식한다.
(※ 여기까지는 아직 하나의 세계. 하나의 경험이 무의식->인식으로 전달될 뿐 )
무의식(먼저) <-- 0.5초 --> 인식(나중)
------------------------------------> 시간
-> ...OK
$ 무의식의 내가 어떤 사건을 경험하는 순간, 인식의 나는 아직 그 사건을 경험하기 이전의 상태이다. 그러므로 인식의 나는 무의식의 나보다 과거에 존재한다.
(※ 두 개의 세계. 두개의 경험이 병렬적으로 흐름. 순서가 바뀐 것에 주목)
인식 세계의 나(나중) <-- 0.5초 --> 무의식 세계의 나(먼저)
-------------------------------------------------------> 시간
-> ......?
$ ψ 능력자는 0.5초를 길게 늘린 후 인식의 세계에서 과거를 바꾼다. 그럼 인과 관계에 따라 현재도 바뀌게 된다. 이것이 초능력(ψ).
-> .........gg
써놓고 보니 가관이군요. -_-;;
그럼 이제 이걸 제가 제안하는 Ψ transform(...)을 이용해 바꿔 보겠습니다.
1. 본 서버가 하나 있다.
2. 미러링(백업) 서버가 있어 0.5초마다 본 서버의 내용을 업데이트한다.
3. 특별 권한이 있는 자(ψ)는 미러링 서버에 제한적으로 접속할 수 있다.
4. ψ는 미러링 서버 업데이트 주기를 24시간으로 늘려 달라고 관리자에게 요청한다.
5. ψ는 미러링 서버에서 작업을 한 후 그 내용을 본 서버로 복사한다.
6. 업데이트가 끝나면 작업 내용은 본 서버, 미러링 서버 모두 바뀌어 있다.
굿! 이렇게 대입해 보면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 가능합니다. 미러링 서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식 세계는 절대 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인식 세계의 변경점을 실제 세계에 적용하는 건 인과 관계로 설명하면 안됩니다. 진짜 초능력이라면 모를까 (5번).
요지는 원래부터 세계가 두 개 있다는 걸 인정하는게 편하다는 이야기. 더불어 뇌속에서만 존재하는 인식의 세계를 어떻게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지 등 2차적인 문제까지도 무시해 줄 수 있어야 함. 이게 가능한 사람은 재밌게 즐길 수 있었을 것이고 불가능한 사람은 아마 마음속에서 튕겨냈을 겁니다.
전 원래 빠라서 문제가 안 되었음. (...)
※ 주의 : 이 글은 12RIVEN -the Ψcliminal of integral- 의 핵심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플레이할 예정이 있는 분은 절대 읽으시면 안됩니다.
먼저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세계의 비밀과 초능력(ψ)을 설명하기 위해 게임에서는 야구 경기의 예를 들었습니다.
(1) 투수가 던진 시속 약 150 km의 공이 홈에 도착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0.42초
(2) 타자가 투수가 던진 공에 반응하여 배트를 휘두르기 시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0.182초
(3) 움직이기 시작한 배트가 공에 접촉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0.24초
(1) < (2) + (3) 인데 타자는 도대체 언제 공의 구질을 판단해서 칠지 말지를 결정한다는 말인가?
게임의 설명으로는 이건 식역하(識閾下)라는, 자극을 인식하기 이전의 상태에서 무의식이 미리 처리를 하기 때문. 무의식이 의식보다 처리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이야기이고 시간적으로 통상 0.5초 정도 무의식이 앞서 있다고 하죠.
사실 여기까지는 매우 clear 하기 때문에 특별히 뭐라 할 부분은 없습니다. 문제는 다음부터.
이제 이걸 토대로 점진적(...인 것 처럼 보이면서 exponential한) 비약이 시작됩니다.
$ 우리가 머리속에서 인식한 세계와 실제 세계의 모습은 다르다.
-> OK
$ 우리는 세계를 0.5초에 걸쳐 경험한다. 무의식(=실제)의 내가 한 경험을 0.5초 후의 내가 인식한다.
(※ 여기까지는 아직 하나의 세계. 하나의 경험이 무의식->인식으로 전달될 뿐 )
무의식(먼저) <-- 0.5초 --> 인식(나중)
------------------------------------> 시간
-> ...OK
$ 무의식의 내가 어떤 사건을 경험하는 순간, 인식의 나는 아직 그 사건을 경험하기 이전의 상태이다. 그러므로 인식의 나는 무의식의 나보다 과거에 존재한다.
(※ 두 개의 세계. 두개의 경험이 병렬적으로 흐름. 순서가 바뀐 것에 주목)
인식 세계의 나(나중) <-- 0.5초 --> 무의식 세계의 나(먼저)
-------------------------------------------------------> 시간
-> ......?
$ ψ 능력자는 0.5초를 길게 늘린 후 인식의 세계에서 과거를 바꾼다. 그럼 인과 관계에 따라 현재도 바뀌게 된다. 이것이 초능력(ψ).
-> .........gg
써놓고 보니 가관이군요. -_-;;
그럼 이제 이걸 제가 제안하는 Ψ transform(...)을 이용해 바꿔 보겠습니다.
1. 본 서버가 하나 있다.
2. 미러링(백업) 서버가 있어 0.5초마다 본 서버의 내용을 업데이트한다.
3. 특별 권한이 있는 자(ψ)는 미러링 서버에 제한적으로 접속할 수 있다.
4. ψ는 미러링 서버 업데이트 주기를 24시간으로 늘려 달라고 관리자에게 요청한다.
5. ψ는 미러링 서버에서 작업을 한 후 그 내용을 본 서버로 복사한다.
6. 업데이트가 끝나면 작업 내용은 본 서버, 미러링 서버 모두 바뀌어 있다.
굿! 이렇게 대입해 보면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 가능합니다. 미러링 서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식 세계는 절대 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인식 세계의 변경점을 실제 세계에 적용하는 건 인과 관계로 설명하면 안됩니다. 진짜 초능력이라면 모를까 (5번).
요지는 원래부터 세계가 두 개 있다는 걸 인정하는게 편하다는 이야기. 더불어 뇌속에서만 존재하는 인식의 세계를 어떻게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지 등 2차적인 문제까지도 무시해 줄 수 있어야 함. 이게 가능한 사람은 재밌게 즐길 수 있었을 것이고 불가능한 사람은 아마 마음속에서 튕겨냈을 겁니다.
전 원래 빠라서 문제가 안 되었음. (...)




덧글
클랜나드 2008/03/20 07:03 #
Hiwars 2008/03/20 17:20 #
ellpi 2008/03/21 12:52 #
가장 아래 쓰신 비유가 직관적이라 가장 들어맞는 설명이긴 한데, 그걸로 이해하기조차 게임 내에서 보여주는 백업서버의 제약이 너무 많아서 쉽지 않을 듯. 안타까울 뿐입니다.
2008/03/21 13:11 #
비공개 덧글입니다.Hiwars 2008/03/21 15:45 #
저 예에선 백업 서버에서 작업 폴더 빼고는 퍼미션을 막아놓으면 되긴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