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내가 추천하는 이글루 by Hiwars

...라기보단 제가 작품 선택에 있어 많은 참고를 하고 있는 블로그입니다.

갑작스럽게 새벽에 외출할 일이 생겨서 나가기전에 슬쩍.




하느님- 인간은 케이크의 굶주림을 감자로 채울 수 있는 걸까요? by 럽플러 P
  • 작품을 보는 시선이 가끔 너무 비슷해서 놀랄 때가 있음. 성장을 메인 프레임으로 놓고 그로부터 내가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이고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추구한다는 점.
  • 제가 큰 흐름에서 메커니즘적인 무결성에만 집중한다면 이분은 세세한 부분에서도 감동을 매우 잘 캐치해냄.
  • 글에 공돌이(...) 티가 확 나고 가끔 수학적 모델링과 함께 오버다 싶을 정도의 극단적 논리를 들고 나오시기도 하는데 그 당당함이 부럽기도.


전파상 분가 풀가동중 by 메이
  • 글 하나하나가 이오공감급.
  • 읽으면 미소가 절로 나오게 만드는 직구적인 감정표현에 굉장히 능숙하신 분. 평이하게 보이는 게임도 각각의 강점을 뽑아내 재밌게 즐기실 줄 알고 그걸 글로 잘 표현하심.
  • 글이 작품의 핵심을 정확히 꿰뚫고 있음에도 불구, 네타바레를 당했단 느낌이 거의 들지 않음.
  • 아직 접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호기심을, 이미 한 사람에게는 공감을, 한마디로 이상적인 리뷰어.


絶對零度 by apzero
  • 제가 평소라면 체크는 커녕 쳐다보지도 않았을 게임을 하게 만드시는 분.
  • 적당한 소개와 함께 감상을 담백하면서도 수수하게 적어내려가시는데 매력을 은근히 잘 뽑아내심.
  • 그런데 펌프를 받아서 실제로 돌렸을때 만족하는 경우가 매우 드뭄. (......) 실로 악마같은 능력.


왜냐면 그 편이 로맨틱하니까 by kurosu
  • 최근에는 정력적인 업데이트는 없지만 아직 여기서 언급된 겜들을 다 하지 못했음.
  • 제가 인식하지 못했거나 즐기지 못했던 사각이 분명히 존재한다는걸 깨닫게 해준 곳.
  • 무엇보다 지상최고의여동생게임 라쿠엔을 여기서 알게된지라 제가 절이라도 하고싶은 심정. (이 블로그 검색창에 라쿠엔 치면 수십개 나올 듯;)


Orange Planet by 엔쥬
  • 제가 무척 좋아하는 엔쥬님.
  • 절대 감성주의! 게임 플레이 성향은 정반대. 메르헨한 분위기와 샤방한 로리캐를 좋아하시는 듯. 보통 제가 회피하는 게임들을 하심.
  • 그런데 우연히 감성적으로 동조하는 작품이 나왔을 때는 누구보다도 강렬하게 와닿는 감상을 적으시는 분. (하늘의 궤적 3rd, 카타하네 등)
  • 아쉽게도 종종 데이터를 리셋하심. ㅜㅠ


일부러 겜 관련으로만 골랐으니 게임 밸리에.

이글루스TOP100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 클리어! by Hiwars

1. 총 8일 90시간의 대장정! 일주일간 잠을 거의 안 자니까 몸부림이 나서 결국 끊고 엔딩을. 안돼! 이러다 2주차 하는거 아냐?

그래도 대표적인 공략 사이트 서너군데를 종합하여 이벤트 대부분를 보려고 최대한 노력-_-은 했음. 여캐 수영복 회수를 못한게 한으로 남지만. (...)


2. 중후반까지 가졌던 내용상의 불만을 마지막 5퍼센트가 날려버릴줄은 몰랐습니다.

신념의 충돌 속에서 일반해를 뽑아내려는 저의 기대에 대해 베스페리아는 그럴 필요는 없다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있으면 모두 같은 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찌보면 제가 대립에 집중한 나머지 유우리를 믿지 못했고 후렌을 믿지 못했고 모두를 믿지 못했었음. 그리고 그걸 반전시켜주는 결정타가 최종돌파 마지막 전야제. ㅜㅠ

덕분에 엔딩은 눈이 벌-게진 상태에서.


3. 돌아보면 거짓말 같이 지나간 시간이었네요.

덕심을 통째로 뒤흔드는 3D 캐릭터를 바라보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데,

  • 화면을 가득 채우면서도 답답함이 전혀 없는 카메라 워크와 연출.
  • 캐릭터성을 최대한 살려내는, 루즈해질 타이밍이면 귀신같이 나오는 미니 이벤트(Skit).
  • 새로운 스킬 획득 등 단기 목표에 집중하다보면 신경쓰지 않아도 끝을 볼 수 있는 레벨업 시스템.
  • 조종캐 바꿀때마다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되는 전투타입 차별화.
  • 부드러운 이야기 전개 속에 들어있는 건전한 메시지.
  • 필수는 아니지만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보충하는 무수히 많은 서브이벤트.
  • 클리어 전후에 포진된 엑스트라 팬서비스까지.


모든 다른 요소들이 딱 그래픽만큼 감동적. 신이여! 세상에 이런 겜이 존재해도 되는겁니까!

제발 하세요! 이런 겜을 안한다는 건 일종의 죄악! ㅜㅠ


4. 캐릭터 별 감상

1) 유우리/후렌/알렉/페로/듀크 - Chaotic Good/Lawful Good/Lawful Evil/Neutral Good/True Neutral 정도로 대강 정리가 되네요.

기본적으로 Good이지만 방법이 달랐던 유우리와 후렌의 융합을 표현한 비오의 무신쌍천파의 상징성에 감동의 눈물이. 한때 코드기어스에서 꿈꿨던 장면이 여기서 실현.

유우리에 대한 이해가 베스페리아의 깊이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2) 라피드 - 유우리와 후렌을 말없이 지켜보는 관찰자. 얘가 그냥 개였다는건 베스페리아 최대의 반전. (...) 라이벌 개하고 월드맵에 마킹하면서 구역싸움하는게 토나왔음. ㅜ

3) 에스텔 - 새장속 공주님 세상을 알다. 백지 상태로 시작하는 또다른 세상의 관찰자. 보이는 모든 것에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포지티브 맥스의 히로인. 파티의 빛이자 분위기 메이커로 그녀의 천연개그는 높은 확률로 두통을 동반. 비운의 히로인 플래그를 찍으며 잠시 탈선했지만 이후에도 선천적인 밝음과 의지, 행동력을 잃지 않아 호감도 대폭 상승했음.

전투 승리시 하이파이브를 보채는 에스텔과 하나둘씩 그걸 받아주는 동료들의 모습은, 이 파티는 에스텔을 사랑스럽게 여기는 감정으로 연결된게 아닐까 생각하게 될 정도로 강력. 여기에 드레스까지 입히면 얼굴이 달아오름.

회복술사로서 선의를 뿌리는 한편으론 칼질을 해대는 언밸런스가 초반에 굉장히 재밌었음. 공주님의 꺼리낌없는 전투를 보고 마물에 대한 관점을 바꿨음. 베스페리아에서 마물은 생명체가 아니라 사람을 위협하는 자연현상이구나. (...)

4) 카롤 - 처음 숲에서 만날 때만해도 웬 초딩이 파티에 들어왔지 하고 경시했는데 오오 길마님! 가장 어린 나이, 가장 건전한 사고, 때문에 가장 큰 성장폭. 작은 몸으로 거대한 무기를 힘껏 휘두를때 들고 있는 무기 크기만큼 발돋움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확 전해짐. 또한 유우리의 무게를 경감시키는 일등공신이기도. 이 게임이 영웅전설이었다면 주인공은 카롤이었을 듯.

5) 리타 - 만인의 연인. (......) 대부분의 감정표현이 솔직하지만 애정공세가 직구로 들어오면 정신을 못차림. 덕분에 수많은 커플링을 생성. 에스텔x리타는 정석이고, 서로 입장 차이가 있었던 쥬디스x리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짱 좋았음. 유일하게 우위를 보이는게 카롤인데 얘가 커서 좀만 뻔뻔해지면 어쩌려나. -_-

6) 쥬디스 - 겉으로는 색기 담당! 이지만 포지션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 유우리와는 서로 등을 맡기는 동료(비록 후렌이 나온 후에는 다소 퇴색되었지만)이고, 에스텔에게 자신의 문제를 깨닫게하는 충고자이며, 인간과 엔테레 케이어 사이의 중재자, 마지막으로 리타의 연인! 자신 역시 관성에서 해방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만능캐.그래도 가슴에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적을 띄운 후 공중에서 노는 에어리얼 콤보는 그야말로 마시는 공기가 다름. (...)

7) 레이븐 - 아저씨! 비오의 쓸때 윙크 자제점. 남자한테 뇌살 당하면 기분 나쁘단ㅁㄴㅇㄹ 여성팬이 많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추측을. 베스페리아에서 매우 귀한 세쿠하라 담당. 소년인 카롤이 길을 찾는 과정, 청년인 유우리가 선택 후 관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면 중년(?)인 레이븐은 한번 꺾였던 꿈을 다시 일깨우는 쪽. 전반적인 연령대를 전부 커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겜은 칭찬할 만함.

오프닝에서 반했던 단도 휘두르다 허리꺾어 활쏘는 간지 모양새가 실제로는 잘 안나와서 좌절;

8) 파티 - 앗싸 내 마누라! (......) 4차원 / 마이페이스 / 언제나 미소. 하지만 실은 홀로 꿋꿋히 힘내왔던 소녀. 종종 파티의 누구보다도 어른스러운 말을 해서 혹시 변신소녀-_-는 아닐까 계속 의심했는데 라피드와 함께 베스페리아 2대 반전. 등장신 전부가 모에의 정수란 무엇인가를 보여줌. 전투승리시 에스텔과의 하이파이브가 처음 나왔을 땐 숨막혀 죽을 뻔. -ㅁ-

공격도 하나같이 우주라서 주캐로 쓰는 입장에서 참 파란만장했음.


5. 자! 그래서 전 이제 어비스하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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